주말이라 집으로 가는 길,
일터가 먼곳으로 잡힌지라 금요일인 오늘,
일을 마치자 마자 오더라도 밤 열시가 넘은 시각이다.

버스에서 내려 논밭의 내음새와 풀벌레 소리를 한껏 마시며 집으로 향한다.
습관처럼 하늘을 한 번 훑어 본다.
'역시 이곳은 별들이 무사히 잘 지내고 있군..'
흐뭇해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거의 도착했을 무렵 다시 한 번 하늘을 바라봤을 때,
주변의 불빛들이 거의 사라졌을 때,
하늘은 정말이지 무슨 쇼를 벌이고 있었다.
짙푸른 어둔 하늘에 간간히 그림자같은 구름들이 흩뿌려 날리고
영사기로 뿌려대듯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게다가 달빛도 없으니 크고 작은 모든 별들이 온 하늘을 밝혀 오히려 밝은 느낌이었다.

그간 맑은 하늘에 쏟아질 듯한 별들을 많이 보아오긴 했지만,
오늘은 왠지 헐리우드의 특수효과를 보탠 것 같은 황홀함이 느껴졌다.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다.

오늘 나의 심리상태가 어땠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의 광경과 나의 느낌이 잊혀지기 아까우리만치 인상적이었다.
이런 글로나마 느낌을 기억하고프다.

사진을 찍어볼까도 했지만, 그런 느낌과 빛깔을 담는데에는
내 디카와, 내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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