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네이션 1

2007/03/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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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네이션, 원제는 <Final Destination>이다.
이 유명한 영화가 3편까지 나왔는데도 하나도 제대로 못본게 아쉬웠다. 모처럼(3일전에도 나왔었지만..ㅡㅡ;)나온 주말 외출을 이용하여 혼자 불끄고 영화를 시청했다. 얼마전 OCN인가에서 2편을 중간부터 봤는데...'오.. 끔찍하네.. 나름 스릴있고..'라며 재미를 느낀것이 아무래도 1편을 보게 된 주 동기같다.

 우선 영화는 시작부터 분위기를 깔고 시작한다. 귀속을 긁어내듯 자극하는 작은 선풍기의 소리와 커튼을 비벼대는 바람소리.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한 작은 인형들...ㅡㅡ; 이것들이 합쳐져 조금씩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평범한 일상같은 것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긴장감을 유지한다. 덕분에 보는 사람으로서는 한숨 쉴 틈이 없다. 숨막힐 듯한 긴장감을 안고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시키게 된다. 아무래도 밤에 혼자 봐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주인공인 알렉스는 실제라고 느낄 만큼의 꿈에서 첫번째 징조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발견으로 살게 된-여기서 말하는 운명의 각본을 벗어나게 된 6명의 생존자와 함께 줄거리를 이어간다. 계속되는 징조와 잇따른 사건들.., 사건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신이 철저한 계산아래 남은 생존자들을 집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 속엔 우연도 없으며 영화속 장의사가 한 말처럼 짜여진 각본(designed)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결말에서 남은 생존자 중 한명이 죽으며 끝나는 것도 어쩌면 그 사람의 각본대로 진행된 것이리라.
 물론 이런 진행을 보면 너무 사람들의 죽음이 억지이고 자연스럽지 않다고 할 지도 모르지만, 이것이 제작자의 의도이리라 생각된다.

 이 영화를 보고나니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공포심이 한층 커지는 느낌이다. 물론 제작자는 그런 것만을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무서운 느낌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영화를 다 보고나서는 집밖에 있는 화장실을 가기가 두려울 정도였다. 마치 공포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 우리가 공포영화에서 귀신이나 괴물을 보고 오싹한 느낌을 받는것은, 아마도 결국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원초적인 두려움에서 나온 것일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처음붙 끝까지 긴장감으로 풀어낸 이 영화는 충분히 공포감을 준 것이다. 내가 유독 겁이 많아서 일지도 모른다..ㄷㄷㄷ..., 다음날 꿈에서도 영화의 뒷끝이 이어졌다. 꿈꾸는 내내 시야에 이상한 문구가 스쳐갔고, 불길한 징조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진이 나기도 하고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고대 문자와도 같은 글자들이 진동하며 내 시야에 가득찼다가는 사라지곤 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는데 무지하게 고생을 했다. 꿈에서 꿈을 깨고는 또 깨고....,
전형적인 악몽의 유형이었다. 마지막은 자고있는 방안에서 온몸이 고정된 상태였는데, 간신히 어머니를 불러서 일으켜달라고 해서 깼으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ㅡㅡ; 어쨌든...,

 영화를 보고 검색사이트에 제목을 쳤더니 예고편이 나왔다. 예고편에는 이런 글귀가 중간에 나온다.
"You may get a second chance at life."
"But you can't cheat death."


죽음을 예측할 수 없지만, 주인공이 말하듯이 각본은 바꿔나갈 수 있다. 어떻게 바꿔나가느냐는 바로 나의 손에 달린 것이다. 인생에서의 단 몇초가 나비효과와 같이 앞길을 천차만별로 갈라놓듯이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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