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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모두 다 같은 것이다.
  얼마나 비굴한 말입니까. 남을 업신여김과 동시에 자기 스스로도 업신여기고, 아무런 프라이드도 없이 모든 노력을 포기하며 하는 말. 마르크시즘은 일하는 자의 우위를 주장한다. 같다고는 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개인의 존엄성을 주장한다. 같다고는 하지 않는다. "헤헤, 아무리 잘난 체해도 다 같은 인간이 아닌가."
  왜 다 같다고 하는가. 우수하다고 말할 수 없는가. 노예근성의 복수.
  그러나 이 말은 실로 외설되고, 으스스하고, 사람들은 서로 겁내고, 못든 사상이 능욕당하고, 노력은 조소를 받고, 행복은 부정되고,, 미모는 더렵혀지고, 광영은 끌어내려지고, 소위 '세기의 불안'은 이 불가사의한 하나의 어구에서 발산되어 있다고 나는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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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다자이 오사무 作 / 송숙경 옮김

  왠지 뜨끔한 기분이 드는건 나를 비롯한 몇몇 뿐일까?

  분명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 아닌가? "하늘은 역시 공평해. OO는 잘생겼지만 돈이 없고, OO는 키가 작지만 머리가 좋고...#$^&^$%..." 그런데 비교적 공평하다고 느껴지는 때가 많긴 하다. 하지만 그 우수한 사람들을 내리깔고 자신에게 위안을 주는듯한 안타까운 모습이 비쳐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른바 끌어내리기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사람들은 모두 같지 않다. 우수한 능력을 시기하고 그것에 열등감 느끼지 말자. 그 사람을 인정하고 자신도 인정하는 것이다. 그사람은 갖춰서 태어난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더 큰 능력을 가질 수 있는 나의 자신감을 믿고 인정하는 것이다.

  첫머리의 한 문구에 대한 작가의 말은 조금 더 이어진다. 놀란것은 일상적으로 하는 그런 말에서 저런 서술이
흘러나왔다는 것이다. 뭔가 겸연쩍은 말이라고 느끼며 지나쳤던 말에 대해 저렇게 섬세하고 감각적인 표현했다는것이다.

  지금은 『사양』을 다 읽고, 『인간실격』을 읽는 중이다. 두 단편이 한권에 있기때문에.

  이 작가의 특이하고도 감각적인 표현이 가끔씩 깜짝깜짝 나를 놀라게 한다. -_- 진짜..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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